어젯밤 부터 내리는 비
무섭다.
내일 아침 일찍 회의가 있어서 나가야 하는데
비가 종일 부슬부슬 내리니 걱정이네
겨울비가 갑자기 내려가는 기온에 그대로 얼어버리기에
차가 그냥 미끄러진다.
몇해전 딸아이랑 둘이서 출근길에 계곡으로 돌진하던 차를 멈출 수 없어서
이제 죽었구나 했던 기억에...
생가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 떠올라 종일 안절부절
그냥 조금 후에 차를 아랫동네 내려다 놓고 걸어와야 할까보네
지금이라도 비가 멎어준다면 좋으련만
비야 비야 멎어라